안녕하세요 블블리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7년을 했고요,
2016년 여름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사드에 대한 사건을 보면서
찬성이냐 반대냐 여부를 떠나서
중국에 살고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가 먼저 걱정이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전부터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친구들과 지인들로부터 속속 긴급한 메세지들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여권 복사를 하려고 우리 문구점 같은데를 갔는데
한국 여권인걸 보고는 다들 복사를 안해준다고 하더래요
그러다가 어느곳에서 해준다고 해서 복사하러 갔는데 복사를 한뒤 그 복사본을 보는데서 찢었다는....
중국에서 한국 회사를 다니고 있는 다른 친구는
거래처들이 직접적으로 심하게는 말을 안하지만
너네회사 믿어도 되냐는 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대요.
그리고 회사내에 중국 분들과도 분쟁날까봐 되도록이면 민감한 말은 안꺼낸대요.
또 다른 친구는 혹시 모르니 밖에 나가도 한국말은 안하려고 노력한대요.
그리고 꼭 어디 나갈일이 있을때면 혼자가지 않고 중국 지인과 같이 다닌다고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젊은 층의 중국인들은 이 문제를 국제적인 문제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드때문에 왕따를 시킨다거나 손가락질을 하는 일은 젊은층에서는 아직 없는거 같아요(지역마다 다를테지만요)
그래서 참 다행이다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실제적인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더라구요.
친구중 한명은 택시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한참을 가다가 길 한복판에서 내리라고 소리를 질러서 내렸대요.
또 저희 엄마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한국 상점은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게앞 베란다에 불이났고 매출은 전보다 절반이상 줄었다고 하네요.
불을 낸 범인을 직접 잡지는 못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물증은 없지만
심증적으로는 누군가의 보복쪽으로 추측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요즘 롯데 물건들을 파손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들을 많이 봤는데요,
이런 피해사건들이 롯데 같은 대기업들에게 뿐만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들에도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가 아는 지인분들 공장이나 상점에 갑자기 소방점검 나온다는 곳이 많은데,
그 전에는 괜찮았던 기준치들까지도 트집을 잡으면서 억지로 벌금을 물리는 식이래요.
아는 분 회사에는 이것저것 꼬투리 잡고 벌금이 45만위엔이 나왔대요,
아주 큰 회사도 아닌데 한국돈 대략 7400만원 정도입니다.
중국 유학생활 내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프라이드였습니다.
그만큼 한국 문화가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에 있었으니깐요.
저를 비롯해서 중국에서 유학하는 모든 친구들도 중국을 좋아했었는데,
시민들한테도 이런 보복 행위를 하는걸 보니 좀 쪼잔하고 찌질하단 생각이 듭니다.
몇년전 일본과의 분쟁이 있을때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어느날 택시를 탓는데 기사분이 저보고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를 묻고서는
만약 너가 일본인이었으면 내리라고 했을꺼야 라는 말을 직접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하상가 옷 가게에서는 개와 일본인은 출입금지라는 문구도 본적이 있었죠.
갑자기 그때 당시에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이 드네요.
정치적인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일반시민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참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이 문제가 해결이 되어서 예전처럼 한중 관계가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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